요즘 텐트 밖은 유럽 로맨틱 이탈리아를 보면서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또 다른 유명한 소도시 중 하나인 친퀘테레를 다시 갈 지도에 나왔는데 오늘은 친퀘테레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친퀘테레는 이탈리아 북서쪽에 위치한 해안가 지역으로, 다섯개의 마을이란 뜻입니다. 몬테로소알마레(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Vernazza), 코르닐리아(Corniglia), 마나롤라(Manarola), 리오마조레(Riomaggiore)의 다섯 마을과 주변 언덕, 해변은 모두 친퀘테레 국립공원의 일부이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주로 기차를 타고 마을간 이동을 하게 되는데 '친퀘테레 패스'를 구입 시 다섯 개의 마을을 잇는 기차를 무제한으로 탑승 가능하며, 역내 화장실도 무료로 이용가능합니다. 1일 이용권은 32.5유로 한화로 약 48,400원 수준이며, 비수기에는 좀 더 저렴한 편입니다. 보통 편도 10유로 이기에 3번 이상 탑승 예정이신 분들은 패스를 사시는 게 유리합니다. 저도 가봤는데 당일치기로 움직이기에도 패스가 편하더라고요.
리오마조레(Riomaggiore)
첫 번째 마을은 리오마조레로 파스텔 빛으로 물든 아기자기 귀여운 동네입니다.
그리고 친퀘테레는 해산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그래서 해산물 튀김은 반드시 먹어봐야 할 먹거리입니다. 투티 프리티는 해산물 튀김 인기 맛집인데 오후 3시 이후에는 재료 소진에 주의해야 합니다. 재료소진이 빠르다 보니 아침부터 식당을 찾는 이들이 줄을 선다고 합니다.
갓 튀겨서 따끈따끈한 해산물 튀김 가격은 미디엄사이즈의 경우 12유로입니다. 레몬을 하나 꺼내서 상큼하게 뿌려주며, 칼라마리 오징어튀김부터 먹어보는데 갓 튀긴 걸 먹다 보니까 신선함과 고소함이 극대화되며, 통째로 튀긴 새우의 맛은 적절한 간과 입맛 돋우는 감칠맛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타르타르소스를 찍어먹으면 더욱더 좋은데 소스는 0.5유로 추가해야 하며, 매운맛이 살짝 첨가된 소스에 함께 먹으면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어느 마을에서 먹었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모든 마을에서 해산물 튀김을 팔았던 것으로 기억이 나며, 해산물 튀김은 정말 맛있으니 가게 되면 꼭 드셔보길 추천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이탈리아 친퀘테레 패키지 포인트로 인생뷰 트레킹 코스와 입이 떡 벌어지는 비주얼 맛집, 새로운 절경의 보트 투어 이 3가지 포인트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인생 뷰 트레킹 코스
첫 번째로 인생뷰 트레킹 코스로, 친퀘테레 다섯 마을은 모두 트레킹코스로 이어져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스가 바로 '사랑의 길'이라 불리는 곳입니다.
사랑의 길은 리오마조레에서 마나롤라를 잇는 약 900m 길이의 해안 절벽 길입니다. 원래 두 마을 사람들이 오가던 평범한 길이었지만 누군가 길의 시작과 끝에 사랑의 길을 뜻하는 '비아 델 아모레(Via dell'Amore)'를 새긴 후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했다고 합니다.
이후 매년 8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 절경을 감상하기 위해 사랑의 길을 찾았다. 또한 벽에 사랑의 글귀를 남긴 뒤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를 매달기 위해 찾아오는 연인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친퀘테레 트래킹 코스 알아보기
마나롤라(Manarola)
트래킹 끝에 만난 곳은 두 번째 마을 마나롤라입니다. 친퀘테레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을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이며 전망대도 필수 코스입니다.
마을 중심가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있으며, 거기에서 마나롤라 엽서를 사서 전망대로 가면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마나롤라의 집들이 알록달록한 이유는 어부들이 먼바다에서도 집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색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뷰포인트인 마나롤라 전망대에 있는 바에서 칵테일 한잔 하면서 지중해 풍경을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여기서 이탈리아 식전주로 유명한 아페롤(8유로) 한잔 해보세요.
몬테로소알마레(Monterosso al Mare)
세 번째 마을은 몬테로소알마레인데 친퀘테레에서 가장 큰 마을이면서 해변이 가장 넓은 곳이어서 휴양지로 많이 방문하는 마을입니다. 여기서는 3번째 마을로 소개되었지만 친퀘테레 5개 마을 중에서 라스페치아역에서 가장 먼 마을입니다.
2. 입이 떡 벌어지는 비주얼 맛집
친퀘테레의 특산물로 만든 특별한 음식이 있다고 해서 가보는데 이 식당은 친퀘테레의 특산물인 '바질 페스토'로 만든 파스타와 특별한 해물찜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바질 파스타 14유로 한화로 약 2만 원이며, 강렬한 바질향을 낸다고 합니다. 맛은 바질을 뿌리째 잡고 씹어먹는 것 같다고 하니 향이 엄청 강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바질의 품질을 나누는 기준은 바질향의 정도인데 향이 아주 강한 품질 좋은 바질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파스타는 줄기콩과 감자가 같이 들어있는데 세 개의 식감이 어우러져서 굉장히 맛이 있다고 합니다.
드디어 등장하는 메인 메뉴는 항아리 해물찜입니다. 토마토를 베이스로 한 해산물 요리로 가격은 52유로 한화로 약 7만 7천 원 정도입니다. '암포라'라는 그리스 로마시대 항아리를 이용하는데 암포라의 향이 더해지며 요리의 풍미까지 향상된다고 합니다. 칼칼해 보이는 국물을 듬뿍 떠서 신중하게 한 입 먹어보는데 토마토가 가미된 시원하고 진한 해장국의 맛이라고 합니다. 랍스터와 문어, 관자 등으로 해산물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3. 새로운 절경의 보트 투어
마지막 일정으로는 보트투어를 떠납니다. 보트투어 비용은 100유로로 한화 148,000원 정도입니다.
출발 후 첫 번째로 보이는 마을은 베르나차다. 베르나차는 작은 항구가 있는 마을로 애니메이션 루카에 나온 마을입니다. 또한 유명한 포도 생산지여서 품질 좋은 화이트 와인과 환상의 뷰로 셀럽들 사랑을 독차지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마주하는 곳은 마나롤라로 바다에서 보트를 타고 만나는 마을은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절벽 위 아기자기한 마을은 바라만 봐도 마음이 따뜻해지며, 인간과 자연의 위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마나롤라는 워낙 인기가 좋아서 마을에 항상 사람들이 붐비는데 보트에서 보니 한적한 느낌의 마나롤라를 즐길 수가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물에 풍덩 들어가 수영을 즐기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물고기 먹이 주기를 합니다. 지중해에 발만 담그기는 아쉬우니 과감하게 입수해서 지중해를 즐겨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날씨가 쌀쌀한 편이라 바다를 즐기지는 못했는데 여름에 가면 며칠 머물면서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