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텐트 밖은 유럽 로맨틱 이탈리아 6회에서는 아말피 캠핑장에서 아침을 먹은 후에 폼페이로 떠나는 텐밖즈의 라미란,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오늘의 운전은 이주빈이 하는데 난이도 높은 해안도로를 운전하는 중에 맞은편에 대형 버스를 마주쳐서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면서 운전 연수를 잘하고 간다고 하는 텐밖즈입니다.
이번 텐트 밖은 유럽을 통해서 허당미 가득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세영입니다. 또한 같이 허당미나 씻지 않는 털털함을 보이는 이주빈, 장난꾸러기 가득한 모습의 라미란, 내성적이여서 조용조용 하지만 내가 하겠다고 나서서 움직이고 여행이 갈수록 점점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곽선영까지 매력이 넘치는 멤버들인 것 같습니다.
우선 가는 길에 마트에 들려서 장을 보고서 폼페이 캠핑장으로 향하는 텐밖즈입니다.
폼페이 베수비오 화산뷰 캠핑장
오늘의 캠핑장은 활화산인 베수비오 화산 뷰 캠핑장으로 활화산 아래에 자리해 있습니다. 잿더미 속에 잠겼던 폐허는 수천 년이 지나 푸른 잔디와 싱그러운 수목을 가진 캠핑장이 되었고, 베수비오가 선사하는 그림 같은 일몰과 역사의 현장에서 보내는 특별한 캠핑장이라고 합니다. 캠핑장에 나무가 많아서 나무그늘에서 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텐트 밖은 유럽 이탈리아 폼페이 캠핑장은 Villa Julia Camping라는 곳이었습니다. 캠핑장 가격은 80유로에 세금 8유로 합쳐서 88유로라고 합니다. 이곳은 캠핑장뿐만 아니라 숙박시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Villa Julia Camping
텐트 한 사이트당 20유로(텍스 10% 별도)
텐밖즈는 각자 조금의 휴식을 취하고 텐트도 설치해 봅니다. 돌격대장 주빈은 망치도 없이 맨손으로 못을 박고 갑자기 줄넘기를 합니다. 뙤약볕인 37도인 폼페이에서 더위도 막지 못하는 주빈의 줄넘기 사랑입니다. 매란국극단 강소복 단장인 라미란은 텐트에 누워서 조선 중기 평시조 한 가락을 뽑으며 휴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한낮의 여유를 즐기며 장 봐온 과일도 먹는 텐밖즈입니다. 막내즈는 납작 복숭아를 먹으면서도 허당미를 보이네요.
폼페이 유적지
아무래도 유적지는 지식이 있어야 보는 재미가 있어서인지 이번 텐밖즈도 가이드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이탈리아 국가 공인 가이드 도준현님과 함께하는 폼생폼사 투어라고 합니다. 폼페이를 생각하면 폼페이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재밌게 가이드해주시는 모습입니다. 나중에 폼페이에 가게 되면 가이드투어를 해서 제대로 폼페이를 느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 나무다리를 통과하면 폼페이의 2,000년 전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화산이 폭발한 시점에 사람들이 화산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던 상태로 폭발하는 순간 대피하지 못한 채 구경만 하다가 폼페이 인구 10%, 2000명이 도시와 함께 화산재에 묻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완전히 잊힌 도시가 되어 1500여 년간 땅속에 파묻혀 있다가 1592년 폼페이를 가로지르는 운하를 건설하면서 건물 일부가 발견되고 1861년 이탈리아가 통일되면서 발굴을 시작하고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고 한 해 100만 명의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폼페이 유적지는 도시 5분의 4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나 관람객이 관람할 수 있는 범위는 5분의 1 정도이며 요철과 구조 특성상 차량이 다닐 수 없는 형태로 도보 관람만 해야 하므로 장시간 관람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폼페이의 청담동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돌길을 지나 걸어 들어가면 2000년 전 엄청난 규모의 폼페이 청담동 재벌가가 있습니다. 대문이 두 개인 재벌가는 대문과 담벼락만 봐도 이미 웅장합니다.
지킬 재산이 많아서 개를 키우고 대문 앞에 개그림을 새겨 넣고 개조심이라고 써놓았다고 합니다. 가이드님의 깜짝 퀴즈를 내고 답을 맞힌 이주빈에게 개조심 마그넷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여기는 폼페이 재벌가의 집으로 대문만 2개 있고 크기는 축구장 반 정도라고 합니다. 정원만 4개이고, 방은 수도 없이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폼페이 유적지 내부에 있는 파우니 동상입니다. 이 파우니 동상 때문에 이 대저택이 파우니 저택이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번 퀴즈는 가이드님의 도움으로 라미란이 맞추고 마그넷을 받습니다.
폼페이의 은밀한 사생활
2,000년 전에도 홍등가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도 후미진 곳에 있었고 그 안에 있는 곳 벽에는 야화가 그려져 있고, 침대처럼 작아 보이는 돌침대가 방마다 있습니다. 당시 폼페이 남성 평균 키가 160cm 정도여서 그에 맞춘 정도의 아담한 사이즈인 것 같습니다. 당시 로마인들은 심각하게 방탕한 생활을 즐겼다고 합니다. 로마 멸망의 이유 중 하나는 호화롭고 쾌락을 추구하는 삶 때문이라고 하는데 폼페이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2000년 전 대중목욕탕 - 떼르메
2000년 전 로마 시대에도 목욕탕을 떼르메라고 한다고 가이드님이 재미있게 설명을 해주셨어요.
목욕탕 문을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정원같이 생긴 것이 폼페이 헬스장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게 선한 것이다라고 로마 사람들은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몸을 단련하고 안쪽 목욕탕에 들어가서 씻는 방식으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목욕탕 안에는 식당, 안마시설까지 있던 복합 레저 공간이었다고 하네요.
여기는 냉탕으로 천정이 뚫려있어 스파 같은 느낌이며, 햇살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열기로 맺힌 물방울이 위에서 바로 떨어지지 않고 흘러내릴 수 있도록 하고 뜨거운 공기가 순환하도록 만들어진 과학적으로 설계된 천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지혜가 엄청난 거 같아요.
대중목욕탕 전체가 예술 작품처럼 느껴질 정도로 조각과 건물 내부 디테일이 상당히 뛰어나고 엄청 큰 것을 보면 목욕문화가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와 똑같은 미끄럼 방지를 위해 모자이크 타일을 깔은 것까지, 2000년 전에 이미 미끄럼 방지 돌을 사용했다고 하니 옛날 사람들의 지혜를 볼 수가 있습니다.
폼페이의 볼거리 - 검투
폼페이의 볼거리는 검투였는데, 검투를 위해서 검투사를 키워야 했는데 그 당시에는 검투사 양성소가 있었습니다. 검투사들이 사용했던 원형 경기장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선망의 직업, 검투사의 인기가 점점 높아져 지금으로 말하면 아이돌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로마의 콜로세움보다 100여 년 앞선 이곳은 폼페이 사람들에게 검투가 얼마나 중요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 검투사는 전쟁 포로가 많았지만 점점 인기가 높아지면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검투사는 대중의 인기를 끄는 만큼 엄청난 스타였고 검투사의 땀을 향수처럼 사용했다는 썰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폼페이 사라진 사람들
폼페이는 2만 명이 살던 도시였는데 유물에서 사람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1860년 정도에 주세페 피오렐리라는 사람의 흔적이 없어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발굴을 하던 흙더미에서 푹푹 꺼지는 의문의 빈 공간을 발견하고 거기에 석고 물을 주입했습니다. 그러자 사람의 형상이 나타났는데 사람의 시신이 화산재 속에 묻혀서 썩고 부패하면서 생긴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순식간에 화산재에 덮여 피하지 못하지 못한 사람들과 동물까지도 폼페이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폼페이의 긴 투어를 마쳤는데 폼페이 전체를 보려면 최소 4시간은 소요가 되어서 핵심만 봤다고 합니다.
텐밖즈는 한국어 진행되는 투어에 대만족을 하면서 폼페이 유적지 투어를 마쳤습니다.